쌤! 오답노트는 꼭 작성해야 하나요?
이 질문 또한 강사생활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 베스트 3안에 드는 질문입니다. 좋은 성적을 올린 학생들 중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했다고 대답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오답노트’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오답노트’를 만들라고 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만드는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틀린문제 쓰고 답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
이는 오답노트를 단순히 틀린 문제를 모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그냥 틀린 문제를 쓰고 답을 쓰고, 출처를 쓰고 해설을 쓰는 것을 오답노트를 작성한다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런 오답노트는 불필요합니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문제집에 틀린 표시해두면 될 일입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 틀린 문제를 ‘다시 풀기’위함입니다. 따라서 틀린 문제와 풀이를 모아 놓는 것은 학습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답노트’는 꼭 만들 필요는 없으나 만들기로 작정했으면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오답노트를 만들 때 다음과 같은 팁을 이용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톡서카드에 틀린이유와 개념적기, 꾸준히 해야 효과 있어
첫 번째는 오답노트에는 틀린 문제가 묻고 있는 개념을 적어두어야 합니다. 틀린 문제는 어떤 개념을 묻는 지를 분석해보고 이것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을 알고도 틀렸을 지라도 정리해둡니다. 이는 개념을 정확히 알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념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오답노트에는 틀린 이유를 반드시 적어야 합니다. 즉, ‘오답노트’에는 ‘틀린 나의 풀이’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틀린 나의 풀이를 적고 틀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야 합니다. 모범 답안의 풀이는 ‘오답노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문제집의 출처를 적어 놓는 것으로 족합니다. 한 마디로 이미 인쇄된 글을 옮겨 적는 것 또는 복사하여 붙여 놓는 것은 자료를 정리하는 의미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세 번째는 오답노트는 노트에 적기보다는 독서카드에 적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단원별, 유형별로 문제를 소팅하기가 좋습니다. 내가 틀린 문제가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오답노트에 있는가를 먼저 찾아보는 것은 아주 필요합니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니까요. 자신의 약점이 분명히 드러나야 그 약점의 극복도 쉬울 것입니다.
네 번째는 오답노트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은 꾸준함에 있습니다. 무엇이든 한번 각오할 일은 주변의 여러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오답노트는 만드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오답노트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꼭 확보해야 수학 실력이 늘어납니다.
[저작권자(c) 청원닷컴,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공자에게 드리는 광고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