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콤마 하나로 달라지는 영어(4)
콤마에 대해 조금만 더 해보겠다. 가령
She drove her car wildly, till she ran into a truck.
위 문장을 “그녀는 트럭에 부딪칠 때까지 차를 난폭하게 몰았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말 표현 자체가 틀린 것이다. 문학적인 표현이 아닌 다음에야 트럭에 부딪칠 때까지 차를 몬다는 말이 온당할 리 없다.
거듭 말하지만 콤마 앞에서는 일단 한 템포 쉬고 숨을 가다듬어 생각하는 것이 좋다.
즉 위 문장은 “그녀는 거칠게 차를 몰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트럭에 부딪치고 말았다.“라고 해야 옳다. 다음 두 문장
(1) She worked hard until she could deposit $10,000 in the bank.
(2) She worked hard, until she could deposit $10,000 in the bank.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1)에서는 그녀가 1만달러 예치를 목표로 삼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그 이후에는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어느 정도 내포돼 있다.
(2)에서는 그녀가 열심히 일한 결과 마침내 은행에 1만달러를 예치할 수 있었다는 뜻이며 그 후에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요컨대 콤마 + till(혹은 until)의 문장은 그러다가 마침내(and at last)정도의 계속적 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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