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
청원닷컴 / 청원닷컴 편집인
기사 입력 : 2020.11.25 16:40
/ 최종 수정 : 11.25 16:40
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
네 심연(深淵)에
주리(周峛)를 틀고 있는
번뇌는
너의 저항을 붙잡아
내동댕이친다
네 자아는
어디 있느냐
만용(蠻勇)의 언어로
더렵혀진 입술이
독설을 내뱉는 순간
평화는 벽을 뚫고
달음질친다
사랑은
어디 있느냐
외로움에 몸서리친
이성(理性)이
하룻밤 비단 이불에
지혜를 쏟아 부을 때
적막은 우리에게
금욕을 통보한다
우리는 날마다
사랑타령을 한다
우리는 날마다
아첨하는 유혹을 본다
우리는 날마다
자유와
이별하고 있다
김미라(시인)
[저작권자(c) 청원닷컴,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공자에게 드리는 광고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