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대신 하루 종일 몰래 수업 참석했다가 체포된 엄마
케이시 가르시아(Casey Garcia)라는 미국 텍사스 주의 30세 여성은 이달 초 자신의 딸이 다니는 엘파소(El Paso) 중학교에 학생으로 위장해 수업을 받았다. 교장 선생님및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점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은 채 식사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수업시간까지 그녀가 학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 시간이 되어서야 한 교사가 그녀가 학생이 아님을 알아챘다.
이 여성은 이런 사실을 SNS에 올렸고, 소문이 퍼져 나갔다. 그리고 지난 4일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자신의 이같은 행위가 법을 위반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른바 학교의 안전조치가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구지 위한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었으며, 특히 학생들이 대량 총기살해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9년 콜롬비아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는 260개 학교에서 24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총기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여성은 학교에 잠입하기 위해 전날 미용실에 들러 자신의 딸과 닮도록 머리를 염색하고 피부에 태닝(tanning)을 했다고 언급했다. 학교에서는 자기 딸의 학교 ID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7,908 달러를 위탁한 후에 일단 방면된 상태이다. 이 여성이 변호사를 선임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 산 엘리자리오 인디펜던트 스쿨 구역의 지니 메사 차베스(Jeannie Meza-Chavez)경찰서장이 이 지역의 안전조치들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 사건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좀 더 높아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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