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상수도 처리장에 해커 사이버 침입 시도
미국 플로리다 주, 상수도 처리장에 해커 사이버 침입 시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도시에서 해커들에 의한 상수도 처리장 사이버 침입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서방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 탐파(Tampa)시 인근 올즈마(Oldsmar) 도시의 상수도 처리 시스템 컴퓨터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가 침입했다. 이 해커는 컴퓨터 시스템의 조작을 통해 처리장의 수산화나트륨 사용치를 100만단위당 100에서 11100으로 111배나 증가시켰다. 수산화나트륨은 인체에 적절량 이상 투입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물질이다.
다행이 이 시도는 눈썰미가 좋은 한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컴퓨터에서 화학물질 수치량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신속하게 수치들을 원상태로 복구시켰다. 이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등 관련 수사국이 현재 해당 해커를 찾기 위해 수사중이지만, 아직 범인은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다.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이 사건으로 인해 플로리다 주의 주민들과 언론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같은 상수도 해커시도는 “국가 안보 위협” 행위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도는 사전에 발각되었지만, 공공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시도는 점차 중요한 문제거리로 대두하고 있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상수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걸친 국가시설들, 즉 댐의 수자원, 원유및 가스관 등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디지털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시도도 다양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공 기간시설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시도는 지난 2007년에도 한차례 있었는데,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으로 이란의 나탄즈(Natanz) 핵 시설을 공격하고 난 직후 미국의 주요 국가시설물이 해커들의 빈번한 공격목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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