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도시 이름이 ...
하필 도시 이름이 ...
‘석면’이라는 이름의 도시
개명에 10만달러 소요될 전망
캐나다 퀘벡의 한 도시가 이름 바꾸기에 나섰다. 하필이면 이 도시의 이름이 ‘석면’을 뜻하는 Asbestos이기 때문. 몬트리올 동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풍부한 광산자원에 힘입어 한 때 약 150여년에 걸쳐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했으나, 8년전 이곳 최대 광산이 문을 닫게 되면서 지금은 실업자가 넘쳐나는 도시로 전락했다. 여기에 하필 마을 이름이 암을 유발하는 광물로 알려진 Asbestos인 탓에, 이를 바꾸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휴즈 그리마드 시장은 얼마전 “도시 이름 때문에 이곳에 사람들이 사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언급, 도시 이름의 개명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바 있다.
원래 이 도시는 불어를 사용하는 곳이어서 그동안 Asbestos라는 이름에 덜 민감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에도 이름을 바꾸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도시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영어 사용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도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새 도시 이름에 관해서는 씨티 오브 쓰리 레이크스(City of Three Lakes)등과 같이 마을에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지역의 토착이름을 찾자는 견해들도 있었으나 홀 앤드 아스베스토스 2.0 (Hole and Asbestos 2.0)과 같은 장난기 짙은 제안들도 쏟아지고 있다. 홀(Hole)의 명칭은 도심 바로 인근에 철거한 광산촌이 푹 패인 분화구처럼 남아 있는데서 나온 것이다.
아스베스토스 시는 내년 1월 초 공청회를 개최한 후 새로운 이름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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