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세계 경제적 불균등 심화된다
2022년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경제적 불균등이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서방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2022년 한 해 동안 세계경제는 지난 해 보다 성장률이 떨이지는 반면 국가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올 한 해 4.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해의 5.5%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같은 성장하락에는 개도국의 경제부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측은 올해 코로나 19의 여파가 국가간 경제 불균등의 가장 커다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개도국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경제 손실로부터 회복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어 국가간 불균등이 점차 고착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보조금 등의 형태로 상당한 돈을 풀어왔는데, 이것이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의 한가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개도국의 경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물가 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금리인상을 추진해나갈 공산이 높아 개도국의 경제를 한층 더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도국의 경우 변동금리에 기초한 자금수요가 많은 만큼, 주요 국가들의 금리인상이 이들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2023년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개도국의 경우 특히 식량과 원유등 가계부문 필수품들의 가격상승 여파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돼,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경제적 불균등이 고착화되어 갈 것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세계 전체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또 다른 경제기관인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측이 진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은행은 이 밖에도 공급물류의 병목현상과 경제 부양책의 반작용 등이 올 세계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은행측은 지난 해 하반기 동안의 세계 경제성장률이 오미크론과 델타 변종의 여파로 당초 예측보다 낮았으며 오는 2023년에는 한층 더 나빠진 3.2%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중국이 지난 해 8%보다 2.9% 포인트 낮은 5.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미국 역시 지난 해의 5.6% 보다 낮은 3.7%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은 지난 해 5.2%에서 올해 4.2%로 점쳐졌다. 이 밖에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연안 국가들도 전체적으로 지난 해 6.7%에서 올해 2.6%로 낙차가 클 전망이다.
다만 지난 해 8.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인도의 경우 올해도 8.7%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세계은행 측은 내다봤다.
[저작권자(c) 청원닷컴,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공자에게 드리는 광고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