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최고 기온은 중동, 최고 섭씨 38도까지 올라
북극의 최고 기온이 관측 이래 최고치인 섭씨 38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은 지난 해 6월 20일 북극권에 속하는 시베리아의 베르크호이얀스크(Verkhoyansk) 도시가 최고 섭씨 38도까지 올랐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확인했다. 이 수치는 이 지역의 6월 일간 최고 기온 평균치인 섭씨 19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 WMO측이 이같은 온도가 북극권이라기보다는 중동 기온에 가깝다고 언명하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WMO가 극단 기후 보고서 목록에 북극권을 포함시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이 지역의 기온이 이상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자연적 화재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던 것으로 WMO측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이 지역의 화재는 북부 러시아 지역을 휩쓸면서 삼림과 초원을 황폐화시킨 바가 있다.
시베리아 전역에 걸친 온난화로 지난 해 북극권에서는 대규모의 해빙(海氷)을 상실한 상태이다. 아울러 2020년 한 해를 사상 세번째 고온의 해로 기록하게 만든 주된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WMO측은 보고 있다.
한편 북극권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 속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등 지국 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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