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우한교민 수용반대, 아산 시민 전체 의사 아니다
아산시 우한교민 수용반대, 아산 시민 전체 의사 아니다
아산 시민들, 환영 손피켓 올리기 점차 확산
일부 시민은 반대시위와 아산 자한당 사이의 관계에 의혹의 눈길 보내기도
최근 정부가 중국 우한지역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하게 될 교민들을 아산시 소재 경찰 인재개발원에 수용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아산시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것이 아산시민 다수의 의사가 아니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은 자신들이 아산 시민임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30일 진영 행안부 장관은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민들은 진영장관에서 항의하며 도로에 눕거나 계란을 던지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뉴욕 타임즈등 일부 주요 외신들은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아산 시민들의 행동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과정에서 아산 시민들의 행동을 이기적인 것으로 질타하는 목소리들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산 시민들의 과격한 행위는 일부 시민들의 의사일 뿐이며 전체 아산 시민들의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주장들이 SNS등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이 이름을 권영채라고 밝힌 한 아산시민은 SNS를 통해 “우한 교민도 아산시민도 모두 다 대한민국(국민)”이라며 현재 SNS상에서 아산이 많은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속상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환영하는 아산시민도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손피켓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아산 배방맘이라고 밝힌 한 시민 역시 SNS를 통해 “공포 속에서 떨었을 우리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하자”는 취지의 글을 남기고 교민들에게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 가라”는 손글씨를 올리기도 했다.
FREE2LEE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산 자한당 의원과 일부 주민의 과격 반대집회가 아산 전체 의견으로 매도되어 욕까지 먹고 있다면서, 반대 집회와 아산 자한당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신을 아산 본토박이라고 소개한 장백규씨 역시 우한 교민들에게 아산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아산시민도 우한교민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손글씨를 올리는 등 SNS 상에 아산 시민들의 손피켓 올리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아산 시민들의 이같은 의사표출은 일차적으로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의사 표출로 인해 아산 시민 전체가 비난을 받는 데에 대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야 한다는 심정에 대한 적극적인 표출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도 우한 교민처럼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한 교민들에 대한 따뜻한 손길은 당연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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