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홈런 개수를 올려준다고?
지구 온난화가 야구 타자들의 홈런 개수를 올려준다는 다소 특이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 햄프셔 소재 다트머스(Dartmouth) 대학의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 홈런, 그리고 미국 오락의 미래’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미국 메이저 리그 경기에서 지구 온난화가 연간 평균 58개의 홈런을 추가적으로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연구팀이 이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경기 10만번과 24만개의 안타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얻어졌다.
분석 결과 매 시즌 평균기온이 섭씨 1도씩 오를 때마다 95개의 추가적인 홈런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재와 같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세기말 메이저 리그의 홈런은 현재보다 10%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이 논문은 예측했다.
다만 2019년 시즌 동안에는 6776개의 기록적으로 많은 홈런 개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기온상승과 경기장 공기밀도의 관계 때문일 것으로 상관관계를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1962년 이래로 미국 메이러 리그의 홈런 개수와 경기장의 기온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기장의 공기밀도는 입방미터당 1.202 킬로그램 이상에서 1.196킬로그램 이하로 떨어져 왔다.
공기밀도가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비행물체의 공기저항을 낮추게 되어, 홈런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홈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했던 것으로 논문을 통해 밝혔다. 지붕이 있는 경기장, 야구볼과 배트의 형태적 요소, 경기향상을 위한 선수들의 약물 사용 등과 같은 것들이 함께 고려됐다.
그럼에도 온도와 홈런 개수의 상관관계가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카고 컵스의 홈 구장 리슬리 필드 경기중에는 뚜렷하게 많은 홈런 개수가 기록됐는데 이는 이곳 구장에서는 주로 낮경기가 많아 비교적 높은 기온상태에게 많은 경기가 치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목적이 지구 온난화가 사람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레크레이션 등의 분야에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향력을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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