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J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침해 비밀문서 폭로(1)
ICIJ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침해 비밀문서 폭로(1)
문서와 증언으로 구금 고문 등 인권침해 실태 생생하게 폭로
위구르 지역 인구의 약 10퍼센트가 피해자
국제 폭로 언론인 컨소시엄(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 ICIJ)이 입수한 중국의 한 비밀문서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침해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ICIJ는 최근 차이나 케이블스(China Cable)이라는 비밀문서를 입수해 이를 영국의 가디언(Guardian), 프랑스의 르몽드(Le Monde), 스페인의 엘 파이스(El Pais), 독일의 쥐덴도이체 짜이퉁(Südendeutche Zeitung) 등 17개의 세계 주요 매체에 전달했다. 2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경에는 이를 ICIJ의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했다.
▲ ICIJ가 폭로한 감금 캠프를 위한 운영 지침서, 비밀문서 표시가 되어 있고 신장 위구르 지역 공산당 서열 2위인 주 하이룬의 서명이 담겨있다.[사진=ICIJ 제공]
비밀문서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 지역에는 약 100여개의 이른바 ‘훈련교육 센터(training and education center)’가 존재하며 지난 3년 동안 최소한 1백만명 이상의 위구르인들과 소수 무슬림인들이 이곳에 억류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원은 위그르 전체 인구 1150만명의 10퍼센트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문서에 따르면 2017년 이 프로젝트 총괄적 책임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공산당 서열 2위인 주 하이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위구르 공산당은 이 지역의 최고 권력기관이다.
각각의 교육센터는 최근에 지어진 것들이 많고 최고 2만명까지 수용가능하며 구글 어쓰(Google Earth)로 관측 가능한 감시탑과 철조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비밀문서의 내용
다음은 ICIJ가 밝힌 차이나 캐이블스의 비밀문서 내용의 일부이다.
차이나 캐이블스 비밀문서는 먼저 수용될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기준을 밝히고 있다. 이른바 통합 운영 플랫폼(Intergrated Joint Opertations Platform)을 갖고 있어 ‘의심스러운’ 이름들을 식별하고 밝히는데 사용된다. 2017년 6월 남서 신장 지역의 4개 현(Prefecture)에서 단 한 주만에 2만4412명까지 식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 캐이블스는 이들 센터의 교육을 강화하고 표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한 전략적이고,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인 방안들을 구성한다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
이 문서에는 탈출을 막기 위한 지침으로 주 출입로에 경찰서를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기숙시설과 복도 등에 2중 잠금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해당문서의 상당부분은 외부인이 알기 어려운 은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부분과 관련, 두 명의 서로 다른 경비병이 서로 다른 열쇠를 보유하도록 장려하는 것으로 ICIJ측은 판단했다.
이 문서는 또한 이른바 ‘학생’이라고 지칭되는 수용인들이 수업시간, 치료 및 가족방문을 틈타 도주하지 못하도록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센터를 떠나는 사람은 그를 통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요원이 함께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숙 시설과 교실에 사각지대가 없는 완전한 감시용 비디오 시설을 갖춰야 하며, 시설 내부는 특별감시구역(strict zone)과 일반구역(normal zone)으로 나누어 수용인들을 분류에 따라 이 둘 구역 중 하나에 배치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지진과 화재, 질병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는데, 해당 내용에 따르면 경찰관이 무기를 소지한 채 수업 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가족과의 접촉은 전화로 한 주에 한 번, 화상으로 한 달에 한번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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